2016/2/21(일)
아리랑의 역사 정리한 《아리랑》 발간  
               
            국내에서 해외로 퍼져나간 아리랑 50여 장의 사진 곁들여 정리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각별한 노래 아리랑. 만여 소절이 넘는 아리랑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 한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시기를 투영하고 있다. 그 갈피마다 민족사의 희로애락이 짙게 서려 있다. 시간적으로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아리랑은 공간적으로는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하와이, 미주 등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두루 퍼져 있다.

7천만 한민족의 노래이자 세계의 노래인 아리랑의 역사와 시대적 흐름을 살피고,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유라시아 등 세계로 퍼져나간 아리랑을 생동감 있게 정리한 책 『아리랑』(125쪽)이 정선아리랑연구소에서 발행되었다.

단순한 민요를 넘어 민족 저변에 깔린 정서의 가락이자 세계인이 품은 노래라는 감동과 의미를 알리기 위해 펴낸 이 책은 아리랑의 유래, 아리랑의 확산, 아리랑의 종류, 북한의 아리랑, 해외동포 아리랑으로 구분해 한국의 소리를 넘어서 세계의 노래로 평가받는 아리랑의 전모를 진용선 소장이 간추려 정리한 책이다.

제1장 아리랑의 유래 편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등장하는 아리랑을 국내외 문헌 속에서 찾아보고, 아리랑의 어원설을 통해 아리랑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다.

제2장 아리랑의 확산 편에서는 영화 아리랑 이후 중국과 일본 등지로 유행처럼 번진 아리랑과 6·25전쟁 시기 해외로 퍼져가 음반으로 발매되고 영화의 배경이나 연주곡으로 이어진 아리랑이 유럽 등지로까지 확산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미국에서 재즈로 연주된 아리랑이 유럽으로 건너가 벨기에에서 SP음반으로 나오는 등 처음 공개되는 희귀한 사진과 악보도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제3장 아리랑의 종류 편에서는 각도별로 분포하고 있는 아리랑의 종류, 권역별 아리랑의 음악적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리랑 분포 지도와 토리별 민요 분포도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지역별 아리랑 가운데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해 이해를 도왔고, 노래에서부터 다른 문화예술 장르에 등장하는 ‘아리랑 고개’에 나타난 의미와 정서를 풀이하고 있다.

제4장 북한의 아리랑 편에서는 민요와 가요로 전승되는 북한 아리랑의 실상과 2000년대 들어 혁명의식 고취와 체제 선전 도구로 전락한 아리랑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제5장 해외동포 아리랑 편은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시련의 시기인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지리적으로 이웃한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퍼져간 아리랑과 러시아 한인들의 강제이주와 함께 형성된 중앙아시아 아리랑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국경을 넘은 아리랑이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고난의 행보 속에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심어준 디아스포라 아리랑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평이한 문체의 글과 함께 아리랑 아카이브가 소장한 50여장의 희귀 사진을 곁들여 시각적 효과도 높였다. “이 책은 아리랑에 대해 많은 것을 담기보다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쉽게 풀어 쓴 책”이라는 서문의 글처럼 진용선 소장이 그동안 국내외를 발로 뛰며 발굴한 아리랑에 관한 많은 음반자료와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아리랑에 쉽게 다가가는 길을 제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리랑의 체계적인 의미 전달에 비중을 두어 제작한 이 책은 올해부터 아리랑 인문학 강좌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아리랑 교육, 재외동포 아리랑 교육 교재로 널리 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