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http://www.arirang.re.kr
조회: 3408
동강(東江)의 옛 지명  
                                     

동강의 옛 지명


 조선시대 이전의 기록에서는 동강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예로부터 한강 수계에 속하는 동강은 삼국시대 초기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강의 옛 이름과 같이했다.
 동강의 상류는 조양강(朝陽江)으로 태백산에서 시작하여 백두대간 산허리를 두루 휘돌아 흐르는 골지천과 평창군 황병산에서 시작되는 송천이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에서 만나 흐른다. 조양강은 흐르면서 오대천과 동대천을 달고 흘러 정선읍 가수리에 이르러 동남천 물줄기를 만나 비로소 동강이 된다.
 지금은 동강을 정선읍 가수리에서부터 흘러 평창 쪽에서 흘러드는 서강(西江)과 만나는 51킬로미터의 물길을 통칭하지만, 동강의 이름이 문헌 곳곳에 등장하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지형과 지세의 특성에 따라 이름을 달리 구분했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조양강을 가리켜 대음강(大陰江)과 동강(桐江)으로 보았는데, 대음강은 정선 읍내를 병풍처럼 둘러친 대음산 아래로 흐른다는 데서 나온 이름으로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여 훗날 동강(桐江)으로 부르게 되었다.
 지금의 동강을 조선시대에는 하며강(下旀江), 연촌강(淵村江), 금장강(錦障江)으로 구분해 불렀다.  
 조선조 성종 때 펴낸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강원도’ 편에는 지금의 동강을 ‘금장강(錦障江)’으로, 평창 쪽에서 흘러드는 서강(西江)을 ‘가근동진(加斤同津)’으로 기록하면서 다음과 같이 금장강에 대해 적고 있다.

 “금장강(錦障江)은 그 근원이 오대산동(五臺山洞) 금강연(金剛淵)에서 시작하여 진부역(珍富驛) 수다사골(水多寺洞)을 지나 정선군(旌善郡)에 이르러 광탄(廣灘)이 되고, 고을 남쪽에 이르러 대음강(大陰江)에 들어가 두 물이 합하여, 흘러서 가탄(加灘)에 들어가고, 평창군(平昌郡) 동쪽에 이르러 연화진(淵火津)이 되며, 영월군(寧越郡) 동쪽에 이르러 금장강이 된다.”

 위의 기록에서 보듯 동강의 명칭을 가탄, 연화진, 금장강으로 기록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조 중종 26년(1531년) 증보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영월군’ 편에는 금장강을 “군 동쪽 1리에 있는데 평창군 연촌진(淵村津) 하류이다”고 했고, ‘평창군’ 편에는 연화진을 “군의 동쪽 50리에 있고 강릉부 오대산(五臺山)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금의 정선읍 가수리 일대를 흐르는 강을 가탄이라 했고,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와 덕천리에서부터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진탄까지를 연화진, 또는 연촌진이라 불렀고, 영월군 문산리에서 아래로 흐르는 강을 금장강이라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연화진을 정선 신동읍 운치리에서 평창 미탄면 마하리까지로 보는 데는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덕천리 고성리 일대가 조선시대 당시 모두 평창군 동면에 속해 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 조선시대 후기에 나온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등의 지도에는 동강 상류를 연촌강(淵村江)으로, 하류를 금장강(錦障江)으로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 쓰이는 동강(東江)이라는 이름은 1914년부터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동서남북 식의 지류에 따른 편의에 따라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강이라는 이름은 일제시대에서조차 거의 쓰이지 않았다. 1929년에 발간된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하천’ 편에도 “금장강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어지러운 산 깊은 골의 허다한 하천과 합하고 동남으로 흐르다가 충청북도에 이르러 달천강과 합류한다.”고 나와 있을 뿐 동강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동강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에 푸르른 실금 위에 동강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리면서부터이고, 그 뒤 1990년 초부터 영월댐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출처  진용선,『동강 유역의 지명유래』(정선아리랑연구소, 2006)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