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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의 전설  
 1 귀신 항아리 속에서 쏟아져 나온 금싸라기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전순갑(全順甲)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가 경작하고 있는 농경지 가운데 언제부터 쌓여져 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아주 오래된 돌담이 밭 가운데 가로 뻗어져 있어서 농사를 짓는데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어 틈만 나면 밭에 나가서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돌담을 헐어버리고 경지를 정리하기 위하여 조금씩 밭을 일구어 나갔다.

 그는 1933년 11월 아침을 일찍 먹고 전과 다름없이 돌담을 파내던 중 호미 끝에 무엇인지 걸려 잘 파이지를 않아 온 힘을 다해서 파보았더니 항아리가 하나 나왔다.

 이를 이상히 생각하고 혹시나 이것을 귀신항아리는 아닐까 하고 겁이나 항아리를 헐어 버리던 돌담 한쪽 구석진 곳에 놓아두고 담 허는 일을 계속하고 있을 때였다.

 때마침 이웃에 사는 노총각이 나무를 하러 가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여보게, 여보게, 이리 좀 와보게 나는 오늘 이 돌담을 헐다 호미 끝에 무엇이 걸리는 것이 있어 온 힘을 다하여 잡아당기니 땅 속에서 귀신단지 같이 생긴 항아리를 하나 캤는데 도대체 이것이 어떤 것인지 자네가 한번 보겠는가?" 하고 노총각에게 이야기했더니  이 말을 듣고 총각은 혹시나 귀신이 옮을까 겁이 나서 조심조심하며 가지고 있던 지게 막대로 항아리를 힘껏 내려쳤다.

 그러자 이게 웬 일인가? 지게막대로 얻어맞고 깨어진 항아리 속에서는 광채가 빛나는 황금싸라기가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전씨와 총각은 깜짝 놀란 후 쏟아진 금싸라기를 주어 담을 수 있는 데로 모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일인들의 폭정 시라 후에 소문이 나면 후환이 두려워 조선총독부 여량지소에 신고하였더니 신고된 금항아리는 총독부 본부까지 올라갔다.

 6개월이 지난 후에 전씨에게 되돌아 왔는데 전씨에게 회수된 금싸라기는 당시 신고했을 때의 량보다 4분의 1정도 밖에 되돌아오지 않았는데 전씨는 이것을 팔아서 문전옥답을 장만하였다 한다.

 또한 전씨의 아들 전봉대도 10여 년 전 금싸라기가 출토된 장소에서 매장문화재 무쇠 솥 등 4점을 발견하여 신고해 당시 1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은 일도 있다.
 *『정선의 향사』, 1981,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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