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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동면의 민요  
정선군 동면

 * 유화욱, 여, 68
 * 호촌리 전경택씨 댁, 2001. 5. 13.
 * T. 01-11-03-01



 베틀노래(가창유희요)

베틀을 노세 베들을 놔
오늘도 심심해 베틀이나 놀까
사랑방에 베짜는 아가씨
수심만 기로다
베틀에 다리는 네다리요
큰아그 다리는 두다리라
잉애대 잉애대 : 잉앗대. 눈썹줄에 매달아 베틀의 날실을 끌어올리도록 맨 실인 잉아를 걸어놓은 세 개의 막대기를 말한다.
는 사임형제라
눌림대 눌림대 : 잉아 뒤에 양 긑을 근으로 묶어 베틀다리에 묶어 베날을 눌러주는 막대기.
는 독신이요
칭칭나무 바데집에
대추나무 연지북에
용두머리 우는 소리
낮에 짜는 건 일광단이요
밤에 짜는 것은 월광단이라
일광단 월광단 다 짜가지고
어누네 도련님을 시집을 가나

조사자 : 어. 잘하시는데요. 근데 이 노래를 베틀에 앉아 가지고 베를 짜면서 부른 노래예요. 아니면 심심하니까 그냥....
유화욱 : 아니 베 짤 때 그저 한번씩 불러보는 거죠.
조사자 : 베 짤적에
유화욱 : 예, 인저 심심하면 한번 씩 불러...
조사자 : 한번씩 하구요.
유화욱 : 네.
조사자 : 그렇게 하면 일을 할 때 이렇게 부르곤 하면 쪼끔 다르나요, 기분이.
유화욱 : 그렇죠. 좀 우울하고 심정 머슥할 적에 그래도 노래를 부르면은 쪼끔 인제 마음이 좀...(웃음)
조사자 : 예. 그 잉앳대라는게 뭐예요
유화욱 : 잉애대는 그 인지 그 잉애를 실 걸어 가지고 이렇게
조사자 : 날실 걸어가지고...
유화욱 : 예 그래요. 요렇게 세 개고요. 요래  눌림대는 독신..
조사자 : 오 눌림대.
유화욱 : 예. 고건 그래 바데집은 인제 그 머 층층나무 바데집이 좋다 해가주고 층층, 인제 북으는 대추나무 연지북을...
조사자 : 예. 눌림대가 베날을...
유화욱 : 예. 인제 뒤에
조사자 : 눌러주는 막대기죠?
유화욱 : 뒤에 이렇게 눌르 끌신을 잡아댕기래믄 인지 이렇기 올라가므 이래 새가지고 놓으면은 또 이렇게 인지 여기 베올이 세직이 왜 이렇게 들었다 놨다...그.
조사자 : 네.

* 옛날 여인들의 생활에서 필수 도구였던 베틀의 각 부분을 문학적으로 묘사한 〈베틀노래〉는 일반적으로 베를 짜는 현장에서 많이 불리는 노동요적 기능을 띈 소리로 생각하기 쉬우나 베짜는 일과 연결되어 작업 자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소리는 아니다.


 다북다북 다북네야(가창유희요)

조사자 : 베를 짤 때 ‘다북다북네야’도 부르셨어요.
유화욱 : 예, 삼삼으미 그래 심심하면은...
조사자 : 아, 삼삼을때요. 삼삼으면서 심심할 때 다북다북 다북네야도 부르셨어요?
유화욱 : 네.
조사자 : 아, 그거는 보통 삼삼으면서 부르는...
유화욱 : 예. 삼 삼으면서 부렀지요. 다북...

다북다북 다북녀야 니어둘로 울고가나
울어머니 몸진골로 젖줄바래 울고간다
너어머, 울어머니 보셌거들랑
옷을지어 구름길로 띠워줍소
울아바지 보시거들랑 조개겉은 신을삼어
구름길로 띄워줍고 너어머니 봤지마는
실광밑에 쌂은 팥이 싹틔거든 오마더라
실광밑에 쌂은 팥이 싹기쉽지 싹날소나
평풍에도 기린닭이 훼치거든 오마더라


 반에서 바우밑에(가창유희요)

반에서 바우밑에 슬피우는 수능자야
육지를 어데두고 강산에서 울러시나
나라동동 이승새야 이본광대 누가젰나
예양골 진주네딸이 수능자 솜씨로다
수푸밑에 각씬님아 일나리장을 볼라거든
이산저산 낭글베서 시내신천 배를몰어
대동강을 건너달러 오빠오빠 심은낭게
산새같이 꽃이핀걸 그꽃하나 또따보니
옷꾸로꾸 옥가락지 오삭질로 딲어내서
먼데보니 달일러니 젙에보니 처녀로다
저게자는 저처녀는 숨소리도 두가지요
말소리도 두가지요

조사자 : 이거 제목은 혹시 기억하세요?
유화욱 : 제목도 기억도 못하고 그저 작은 어머이도 마 아무도 일자무식이고, 머 그때만해도 머 요른 데나 머 학교 우리도 일본정치 때 그래 그때 내 아홉 살 먹어도 일고 여덟살 때 인제 고때 한 일이면 그래 불러 봔 거죠.
조사자 : 아 이 노래를요?
유화욱 : 예. 그런 머시기 일고 여덟살...
조사자 : 그 당시에는 뭐하면서 이걸 부르셨어요.
유화욱 : 아, 인제 그런 노래는 그랜 자은 어머이가 그래 삼삼으며 심심하니 그래 하라한제 이웃 노인들도 더러 머시간 이이 그 심심한데 그 “니 그 노래 잘 하니 좀 불러봐라” 이래요. 그게 좀     멫번 불러 봔기지. 그린기 이 머리 속에 잊어버리지 않고 인지. 옛날 노래가 ... 그래니까.


 성님오네 성님오네(시집살이노래)

성님오네 성님오네 분고개로 성님오네
성님마중 누가갈까 반달겉은 내나가지
니가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지

유화욱: 여, 68, 동면 호촌리/ 동면 직전리(현재는 사북읍)에서 태어나 19살에 동면 호촌리로 시집을 온 이후 줄곧 그곳에서 대마와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토박이다. 노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으나 노래를 좋아하고 총기가 있어 어릴 때 들었던 소리를 잘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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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춘자, 여, 73
 * 화암3리 최춘자씨 댁, 2001. 5. 15.
 * T. 01-11-03-01


 아라리(밭매는소리)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고
임자 당신은 돌구 돌어서 내 품 안으로 드셨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날만 넘겨 주세요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시집살이를 못하고서 날 가라면 가지
아사이 양궐련 술 아니 먹고는 나는 못하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만 넘겨 주세요


최춘자(여, 73) 정선읍 봉양리에서 태어나 줄곧 읍내에서 살다가 7년전 동면으로 이사를 와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음. 소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으나 심심할 때 혼자 부르던 아라리를 부르던 습관이 배어 지금도 혼자서 잘 부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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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갑출, 여, 68
 * 동면 화암3리 최갑출씨 댁, 2001. 5. 15.
 * T. 01-11-03-01



 아라리(밭매는소리)

한치 뒷산에 곤드레딱주기 나시에 맛만 같으이면
그곳만 뜯어 먹어두 봄살어 나요

세월이 갈라면 지혼처나 가지
알뜰한 요내 청년을 왜 데루구 가나

설탄백탄 타는데 연기나 퍽퍽나구요
요내가슴 타는데는 연기도 짐두 안난다

꼴두바우는 중시휴가는 연연이 다달이 나건만
총각색시 잠자리 허가는 왜 요다지도 안나나

산천초목에 불붙은 거는 만인간이 끄는데
요 내 가슴에 불붙은 거는 어느 누가 꺼주나

산아야 높구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돌고
여자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 밑으로 돈다


 세상달강
(아이어르는소리)

세상달강 서울갔다 오다가
밤한톨 줏어서 고무다라에 치티랬더니
머리 깍은 사양주가 다 파 먹어서
통로구에다 쌂어서 조래이루 껀제서
박죽으로 밍게서 너두 먹구 나두먹구
세상달강 세상달강


최갑출 : 여, 68, 동면 화암 3리/ 정선 동면 석곡에서 태어나 19살에 화암리로 시집을 와 줄곧 살고 있다. 밭일을 하던 중 끼어들어 소리를 처음 불러달라고 할 때에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시작을 하자 일손을 놓고 적극적이었다. 초성이 좋고 구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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